[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본투글로벌센터가 칠레 대표 스타트업 육성 기관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와 손을 잡고 한-칠레 혁신 기업의 기술 협력에 나섰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지난 5일 스타트업 칠레, 주한칠레대사관과 함께 ‘한-칠레 스타트업 생태계 지식공유 및 스타트업 밋업’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칠레 유망 혁신 기술 기업 5개사와 칠레 현지 주요 스타트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칠레는 2010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칠레 내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다. 칠레를 거점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전 세계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중남미 대표 스타트업 육성 기관으로 유명하다.
칠레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칠레의 스타트업 생태계 지식 공유를 위한 각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소개를 시작으로, 한-칠레 스타트업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성공 사례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조인트 벤처 성공 사례는 국내 기업 닷(Dot)과 칠레 기업 윌더월드(Wheel The World)의 파트너십이다. 현재 양국 기업은 닷의 시각 장애인 전문 앱과 윌더월드의 접근성 매핑 시스템을 통합해 시각 장애가 있는 여행객이 정확한 접근성 정보로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셀프 가이드 앱 개발을 설계·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칠레 스타트업 조인트 벤처 진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피칭 세션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에그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 한-칠레 혁신 기술 기업의 매칭이 이뤄졌다.
참가 기업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그린(Griin Agriculture, 한국) △식파마(Sicpama, 한국) △센스그레스(Sensegrass, 칠레), 그룹레이즈(GroupRaise, 칠레) 등이다. 양국 기업은 협업할 수 있는 사업 방안 및 진출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비료 관리 스마트팜, 토양 NPK 센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칠레 유망 에그테크 스타트업 센스그라스와 실내 수직 재배 농법을 이용한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그린이 매칭됐다.
또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식당의 슬로우 타임 데이터를 수집, 해당 시간대에 맞춰 이벤트 예약 등을 하면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식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한 칠레 스타트업 그룹레이즈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당의 시간별 매출·수요·주문량·원가 예측은 물론 판매율이 높은 메뉴를 분석하고 최적의 세트 메뉴 추천, 고객 재방문 데이터 예측을 통해 식당 운영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식파마가 연결됐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요한 만큼 이번에 매칭된 기업들이 서로의 니치(Niche) 포인트를 발견하고 협업점을 찾는다면 글로벌 성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칠레와 함께 한-칠레 스타트업간 매칭 성공 사례가 탄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술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 기술 전문 기업 발굴, 글로벌 지향 교육·훈련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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