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석현 KTB투자證 매크로팀 이사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듯”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이사. 사진=김두홍 기자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현재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둔화, 미국 정책기조 불확실성, 물가 불안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기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주식시장이 추세적 상승기조로 돌아서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향후 코스피는 2900~30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이사는 테이퍼링 실행 방식과 인플레이션 대응 논쟁에서 매파적 주장에 힘이 실린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이사는 “올 4분기에는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확률이 높다. 이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도 바뀔 수 있어 고려해야 될 요인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상승 탄력은 올해보다 내년이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엔 유동성을 기반으로 기대 요인이 너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특정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그만큼 기대 요인을 채우지 못해 ‘코인’으로 자금이 많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4개월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인플레 속도에 대한 우려는 일단 잠잠해질 수 있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시간당 임금 상승 등으로 미국 CPI 상승률이 4분기에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이사. 사진=김두홍 기자

 

박 이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컨센서스로 잡힌 만큼 10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 의견이 나왔다. 소수 의견 자체가 일종의 시그널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어 금리 인상 효과가 선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선진국 중 금리를 올린 곳은 노르웨이를 빼고는 거의 없다. 연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전망하면서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년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금리까지 오르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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