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기자]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5개월 치를 확보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리시스템 전면 재점검에 돌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해외 물량 확보, 국내 재고 유통, 매점매석 방지 등 그간 수급 안정 노력을 통해 5개월 이상 분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은 2019년 7월 일본 수출 규제에서 비롯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위기에 이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GVC)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확보 물량이 선적·운송·통관 등 절차를 거쳐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과정까지 병목·지연이 없도록 최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밀착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요 전략품목 GVC 개선을 위해 소부장 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338대 소부장 품목뿐 아니라 1차 소재, 특정국 의존도 높은 원료 등까지 공급망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개편하고, 경제 산업·국민 생활 밀접 품목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수입 안정화 방안도 별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기술패권 중심의 GVC 재편 움직임과 이에 따른 특허 분쟁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처 방안도 적극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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