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자동차의 축제에 통신업계가 몰려들었다.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에 ‘통신 시장’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업계 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Sustainable·Connected·Mobility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를 주제로 오는 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직접 참가해 자동차 전용 AI(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지난 9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XC60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로,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도 XC60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 오토의 특징은 음성 명령을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내비게이션 ‘TMAP’을 통해 길찾기 및 상호 검색이 가능하다. 이어 ‘플로’의 음악 재생 및 추천,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을 조작하는 차량 기능 제어, 문자/전화 송수신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홈’과 연계해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집안의 조명·에어컨·TV 등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이와 같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시장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미래 신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분야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마다 각각 음악 등 종합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AI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종합해 하나의 자동차 플랫폼으로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스마트 카 라이프 시장은 계속 고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업계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만 두고 모빌리티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다. 눈앞에 다가온 자율주행 시대에서도 5G로 대표하는 초고속 인터넷망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스템이 핵심 요소이다.
쉽게 말해 자율주행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실시간 정보를 초고속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통 상황 등을 빠르게 예측해 주행이 가능하도록 컨트롤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가진 영상 정보를 5G로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클라우드 시스템을 거치는 과정에서 AI 딥러닝으로 분석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통신업계의 기술력이 집약돼야 한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도 이번 모빌리티쇼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각자 자율주행 분야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쏘카 등과 함께 지난 10월 ‘자율주행산업협회’을 출범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5일 세종특별자치시 자율주행 실증차량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완공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항공, 선박 등의 모든 미래 모빌리티에는 통신 기술이 필수”라며 “따라서 고도화된 기술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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