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톱3 건설사 발돋움

중흥건설 본사 사옥 . 중흥그룹 제공

[박정환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톱3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중흥그룹은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중흥건설은 지난 8월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나 부실 등 변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대우건설의 주식 2억193만1209주(지분율 50.75%)의 최초 인수가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도 신청할 예정이다. 한두 달이 걸리는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면 대우건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

 

중흥그룹은 현재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비롯해 30여개의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올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5위,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5위를 기록했다. 세 회사 시공능력평가액을 합치면 11조9178억원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에 이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중흥은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중흥은 대우건설의 투자와 해외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84%(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이르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대우건설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면서 도시정비사업과 해외사업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SPA 체결식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의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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