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거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 및 자가 재생산이 가능한 줄기세포를 활용,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해 치료하는 바이오 의약품을 말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는 지난 2004년 첫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성장 잠재력도 크다.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은 올해 162억 달러(17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은 24억 달러(2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분야는 세포치료제 뿐만 아니라 신약, 의료기기 등 다른 기술과 융합된다면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씨셀은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지씨셀은 최근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통합법인이다.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가 및 동종 세포치료제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씨셀은 차세대 항염증 기능강화 줄기세포치료제 ‘CT303’의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에 대한 첫 투약을 완료했다. CT303은 건강한 공여자의 편도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의 항염증 기능을 극대화해 환자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이번 투약은 임상시험조정자(CI)인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 주도하에 진행됐다. 임상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CT303의 단회 및 반복투여시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공개, 용량 증량, 제 1상 임상시험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CT303은 지씨셀의 대량배양과 동결제형 기술이 적용돼 상용화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치료제”라며 “건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외에도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이 가능한 유망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의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는 국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던 차세대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국내 2상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SMUP-IA-01의 주성분인 스멉셀은 메디포스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로 생산된 고효능의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다. SMUP-IA-01은 치료 효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생산 시간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냉동제형으로 보관 및 유통 문제를 해소해 그동안 1세대 세포치료제가 지녔던 상업화와 글로벌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국내 임상 2상은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강 내에 SMUP-IA-01을 1회 주사 투약한 후, 1년간의 관찰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고 임상 3상을 위한 최적의 용량도 확인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이뮤노픽테라퓨틱스는 미국 바이오기업의 세포치료제 기술을 도입한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아이온콜로지와 기술이전 우선협상계약을 체결했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아이온콜로지에서 개발될 혁신 세포치료물질에 관한 우선 기술이전 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이온콜로지는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문제를 완화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iOi7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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