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따박따박…카드사, ‘구독경제’에 빠지다

롯데카드, 정기구독 ‘드라이빙케어’ 출시
신한·KB카드, 정기구독 연계 PLCC 선봬
“100조 성장…고객 장기 관계 형성 가능”

롯데카드는 월 9900원을 내면 매월 주유 1만원·GS칼텍스 세차 3000원·모두의 주차장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드라이빙케어’ 정기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다. 롯데카드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카드사들이 100조원대 성장이 전망되는 ‘구독경제’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독경제 상품을 직접 내놓기도 하고, 구독경제와 연계한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운전, 쇼핑, 문화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직접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신규 정기 구독 서비스 ‘드라이빙케어’를 선보였다. 이는 월 9900원에 매월 주유 1만원 할인쿠폰, GS칼텍스 세차 3000원 할인쿠폰, 모두의 주차장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연 1회 차량 경정비 쿠폰북과 최대 8만원 타이어 파손 보상 보험도 제공한다. 차량 정보·시세·금융 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드라이빙케어를 최초 가입한 고객에게 ‘와이퍼 교환권’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는 ▲안심쇼핑 ▲카셰어링팩 ▲컬쳐DC ▲휴대폰케어 등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카드사들은 구독경제와 관련한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과 손잡고 T우주 구독 상품 패키지 ‘우주패스’와 ‘T멤버십’에 특화된 전용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T우주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사진은 ‘T우주 신한카드’.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T우주 구독 상품 패키지 ‘우주패스’와 ‘T멤버십’에 특화된 전용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T우주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T우주는 SK텔레콤이 만든 구독 플랫폼으로 아마존, 11번가, 구글, 스타벅스, 이마트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 중이며, 우주패스는 이러한 구독상품을 이용하기 쉽게 패키지로 구성한 서비스다. T우주 신한카드는 우주패스 이용에 부담을 없애고자 월 구독료 전액 캐시백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우주패스 all’을 이 카드로 정기 결제하고,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매월 구독료 전액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기본형 서비스인 ‘우주패스 mini’를 정기결제할 경우에는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이면 매월 구독료 4900원을 캐시백 해준다. 

 

 KB국민카드도 ‘카카오 구독ON’과 ‘카카오 플러스 상품’ 할인 혜택을 담은 카카오 구독 서비스에 특화한 ‘KB국민 톡톡 구독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카카오 구독ON에서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건당 3만원 미만 결제 시 5000원이 할인된다. 

 

 카드사 입장에서 구독경제는 반복적이고 정기적으로 정기 결제를 하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구독경제가 점차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카드사가 구독경제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5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지난해 40조1000억원 규모로, 5년 새 55%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구독경제 시장은 오는 2025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객이 상품,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받는 소비가 이뤄지는 구독경제의 특성상 카드, 계좌이체 등 결제 수단을 사전에 등록해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형태로 결제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번의 구독 신청으로 고객이 장애 요인 없이 구독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 기업은 예측 가능한 수익 창출과 함께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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