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도시'... 코로나 속 서울 MICE 시장 고공행진

SMA와 국제회의 18건 유치 성공
3D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 등
코로나 '세이프존' 혁신 마케팅으로
IDC등 국 내외서 각종 상 휩쓸어
'유니크베뉴'발굴로 경쟁력 강화 지속

 서울관광재단은 MICE 매체인 M&C Asia에서 주관하는 스텔라 어워드에서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최고의 혁신적인 목적지 마케팅’ 을 수상했다. 사진은 길기연 대표가 9일 하이브리드로 진행한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전경우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는 위기 속에서도 서울MICE얼라이언스(SMA)와 함께 총 18건의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뜻하는 마이스(MICE) 시장은 객단가가 높고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막대해 관광업계의 꽃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스 분야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특히 디지털 기술은 급격한 가속도로 업계 종사자들을 변화시켰다. 하이브리드(Hybrid,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는 뉴노멀(New Normal)이 됐다. 여기에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방역, 위생, 안전은 필수조건이 되었고, 개최지로서 MICE 참가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국제행사 유치를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서울은 혁신적인 마케팅 및 국제회의 유치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며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서울관광재단의 서울컨벤션뷰로(SCB)가 있다. 

서울관광재단 임직원들이 성공적인 MICE행사를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MICE얼라이언스(SMA)와 함께 18건의 국제회의 유치 성공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서울MICE얼라이언스(SMA)는 2011년 6월 전국최초로 약 70여 개의 회원사로 시작하여, 2021년 현재 총 6개 분과 318개 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이스 민관협의체로 성장했다.

 서울의 마이스 산업은 SMA를 근간으로 각종 정책과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작년 코로나 이후 안전한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서울 MICE 세이프 존’을 지원(열화상카메라, 방역게이트, 방역물품 등)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행사 유치는 SMA 회원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8회의 해외 버추얼 전시회 및 상담회에 SMA 회원 51개 사가 함께 참가해 약 430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했고, 국내 행사로는 ‘버추얼 MICE 쇼:서울 라이브온’, ‘서울 MICE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해 해외 및 국내 주요 바이어와 상담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온라인 공동 캠페인(#Sustainable_Transformation_On)을 펼쳐 3개월간 총 35개 사가 참여해 총 29만 건의 인게이지먼트를 달성했다.

 SMA 회원사와 소셜미디어 공동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작년에는 코로나 시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비대면 마케팅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주관하는 국제회의 분야의 오스카상인 ‘2020 마케팅 최우수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이외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하는 ‘2020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미팅 목적지’로 2012년 이래 7번째 수상, 글로벌트래블러가 선정하는 ‘최고의 MICE 도시’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수상했다.

 SMA는 올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5000명 규모의 ‘2025년 세계 신경과학회’와 1100명 규모의 ‘2026년 세계청각학회’ 등 국제회의 총 18건(약 2만3850명 규모)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약 250여 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2021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서울관광재단 김효은 주임이 ‘국제컨벤협회 총회 허브 서울’ 개최, 해외도시와의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2025 세계신경과학회’ 유치 성공전략 컨설팅, 서울답사, 제안서 및 PT 지원 등으로 유치 성공률을 높인 기여를 인정받아 당당히 ‘청년 MICE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효은 서울관광재단 주임이 ‘2021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청년 MICE 상’을 수상하고 있다. 
3D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 

▲디지털시대 도시마케팅의 새로운 이정표 ‘버추얼서울(Virtual Seoul)’

  국제행사에 맞는 온라인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새로 구축하는 일은 행사 주최자 및 주관사에는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이런 MICE 업계의 고민을 덜기 위해, 지난해부터 3D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을 구축해 민간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는 “버추얼 서울 2.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사용자 편의성과 활용도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의 주요 베뉴(Venue)를 기존 5개에서 9개로 확대하였고, 서울의 낮과 밤의 모습을 구현하는 3D 그래픽은 더욱 정교해졌다.

 특히 놀라운 점은 관리자 시스템(CMS)을 개발해 행사 주최자가 필요한 기능을 취사선택하고 행사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등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자 시스템의 계정을 발급받아 접속한 뒤 플랫폼 내 영상, 이미지, 홍보물 등을 게재하고 콘퍼런스 송출, 가상 전시 부스까지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버추얼 서울’을 활용해 개최된 행사는 총 11건으로 이용자 수는 약 3만여 명에 이른다.  

 ‘버추얼 서울’ 플랫폼을 통한 도시마케팅 및 디지털 기술 활용은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0년 대한민국 MICE 대상 디지털 부문 수상과 서울시 혁신시책 부문 “서울 창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기업을 선정하는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퓨처 엔터프라이즈(Future Enterprize) 어워드’에서 ‘디지털 회복탄력’ 부문 수상을 하였고, 해외 주요 MICE 매체인 M&C Asia에서 주관하는 스텔라 어워드에서는 ‘최고의 혁신적인 목적지 마케팅’ 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넷에코어워드에서는 혁신기업에게 수여하는 ‘2021 인터넷에코 최고대상’을 수상했다.

▲MICE 참가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서울만의 유니크베뉴 발굴로 MICE 도시 경쟁력 강화

  최근에는 국제행사 개최지를 선택할 때 일반적인 대형 컨벤션 시설이나 전문 회의 시설보다는 행사 주제와 부합하면서 참가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유니크베뉴(Unique Venu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MICE 유니크베뉴’가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새롭게 정의했다. 그것은 ‘전형적인 컨벤션센터와 호텔의 대안적인 장소로서 MICE 주최자 및 참가자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역사,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게 연결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규모의 전시 및 회의, 연회, 공연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서, 올 하반기에 발굴한 유니크베뉴는 서울의 스타일, 서울의 스토리, 지속가능성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섬세이테라리움’은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이며, ‘서울책보고’, ‘더숲 초소책방’ 등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도 새로운 유니크베뉴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해 국내외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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