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전세계 고객사를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다음달 10~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를 초청해 개최하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심포지엄이다.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한다. 공식 초청받은 기업에 한해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글로벌 기업과의 연구·사업 협력 네트워킹이 가능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및 PEF 등 펀드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통풍치료제 ‘URC102’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과 URC10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URC102는 지난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입증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유효성을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근에는 신장애 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국내 임상 3상은 내년 하반기 진입할 예정이다.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에 대한 기술제휴도 나선다. JW2286는 STAT3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삼중음성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현재 임상시험 개시를 위한 비임상시험과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이밖에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탈모치료제 신약후보물질 JW0061,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노인성 황반변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과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JW1601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개발 전략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업들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백토서팁에 대해 최근 MSD와 대장암 공동 임상 3상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사들이 백토서팁과의 병용에 관심이 많은 만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신약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1대 1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2019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GEN-001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CTCSA)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의 경우 1대 1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 GEN-001의 추가 공동 연구개발 진행의 막바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대면 일대 일 회의를 통해 회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 소개, 임상 데이터 공유, 글로벌 기술수출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압타바이오의 주요 후보물질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신장 질환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UACR(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기저치 대비 20% 이상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중증 환자 대상으로는 약 40%의 감소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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