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AI휴먼 바람 탄 '마인즈랩' 주가 날개달까

지난달 23일 마인즈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마인즈랩 코스닥상장 행사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AI 휴먼 전문기업 ‘마인즈랩’이 상장 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AI행원이 늘어나면서 은행들과 각종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협업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인즈랩은 현재 3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상장 당시 최고점인 4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2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마인즈랩은 자체 개발한 AI 엔진 40여개와 외부 엔진까지 조합 가능한 A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커넥터인 ‘마음 오케스트라’ 플랫폼에서 AI 고객 상담원, AI 돌보미, AI 경비원, AI 속기사 등 인공인간을 제작 및 공급하고 있다. 마인즈랩의 인공인간은 고객의 사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은 물론 키오스크, 스마트폰,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결합할 수 있어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올해부터 메타버스가 전 업종에 접목되는 분위기라 마인즈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이 있으며 해당 기업들과는 4~5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지점 5곳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인간 은행원이 접목된 디지털 데스크가 운영 중이다. 향후 전국 지점 확대와 함께 타 금융기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AI행원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대고객 서비스에 AI행원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I행원이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초기 단계다. 시중은행마다 목표치는 다르지만 단순 반복업무부터 금융투자상품 안내·가입 등 기존 은행원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것까지 장기 목표로 삼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행원 모습은 실제 사람과 거의 흡사하다. 사람이 말할 때 입모양을 자연스럽게 구현해 고객이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이나 낯선 느낌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더해 자연어 음성인식·처리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전문용어 학습·처리를 더 고도화하는 것이 숙제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인공인간 플랫폼 고도화 및 서비스 영역 확대에 사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AI휴먼 모습.

 

 전문가들은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의 발전, 팬데믹 기간 비대면의 일상화와 함께 부상한 메타버스의 성장성에 힘입어 마인즈랩이 내년에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성장성이 높은 메타버스, AI 관련 업종들이 뜨고 있다”며 “내년에는 AI 관련 종목 및 기업들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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