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이경하 기자] 단기로 이용 가능한 비어 있는 공실 공간들을 쇼핑하듯 손쉽게 찾아주는 공간 포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주식회사 임대문(대표 정혜원·박수경)에서는 단기의 경우 3일 이하의 초단기부터 일주일, 한 달, 3개월 등 1년 미만의 계약을 중개해준다.
잘나가던 상권의 인기가 식어버리면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임대료와 보증금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감은 커지고 이는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이상까지도 비어있는 상가 유휴공간들에 어떻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해법은 단기 임대로 접근하게 됐다.
박수경 대표는 "임대문은 비어있는 상가 중 단기로 이용이 가능한 매물들의 정보를 제공받고 예약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단기로 사용할 수 있는 비어 있는 상가건물들의 정보를 일반인들이 알아보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라서 실제로 지방에 있는 브랜드 운영자들 중 약 70%는 서울 상권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지만 직접 서칭을 하고 일일이 연락을 하고 방문 후 둘러보는 데 까지만 평균적으로 2주 정도 소요된다. 임대문은 이러한 시간과 인건비, 교통비 등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람들은 장기로 계약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갖게 됐는데, 이를 증명하듯 유명 포털 커뮤니티에서는 단기로 매물을 구한다는 글이 1분에 1개꼴로 올라오고 있지만 공식적인 서비스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기 창업자 본인 부담금이 평균 7500만 원, 보증금 3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권리금,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다 부담하고 장기로 계약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상권 내 공실 공간을 단기로 이용해 보면 그 상권을 체험해 봄으로써 사업 아이템을 검증하고 유동인구와 선호도를 파악하기 용이하다.
작품 전시가 필요한 예술, 패션계의 대학생 및 관련 종사자들과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 운영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이들은 단기 매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얻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요즘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나 고객 체험형 팝업스토어 행사가 인기가 많다 보니 더욱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임대문에서는 브랜드 단독 행사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상복구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직접 내부를 꾸미면 되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 설치된 부스를 이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정혜원 대표는 "임대문의 경우 삼청동을 시작으로 비어 있는 상가 공간을 직접 영입한 결과 이태원, 하남, 명동, 부산까지도 지역을 확장했다"며 "비어있는 상가뿐만 아니라 렌탈 스튜디오, 파티룸, 공유 오피스, 공유 주방 등 모든 공유 공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lgh08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