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피티션] 산업계, 메타버스·AI 등 활용 신사업 열풍

SK텔레콤 AI 개발자들이 AI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진희 기자] 2021년 산업계에서는 메타버스와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들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자 온라인이 그 결핍을 채워나간 것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피티션, 융합 등이 산업계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사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과 메타버스 플랫폼간의 협업이다.

 

 네이버제트가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크리스찬 디올, 구찌 등 글로벌 패션기업과 협업으로 가상 상품 및 가상매장을 선보였다. 해당 브랜드 콘셉트가 적용된 아바타 전용 메이크업 상품을 비롯해 수십종의 의상·신발·가방 등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내 신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제페토에 ‘CU 제페토 한강점’을 개설했으며,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GS25 맛있성(Castle) 삼김이 왕자’ 맵(Map)을 선보이는 등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메타버스 제페토에 선보인 ‘CU 제페토 한강점’ 모습. 이미지=BGF리테일

 ‘체험’이 핵심이 되는 테마파크 및 축제 등도 메타버스와 협업에 나섰다.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키즈 메타버스’ 개발에 착수했다. SKT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K-POP 페스티벌 위크’를 진행했다. ‘싱어게인’, ‘고등래퍼’ 등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들이 아바타 모습으로 페스티벌에 출연해 공연하는 모습이 무료로 생중계됐다.

 

 AI(인공지능) 역시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통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의료분야와의 융합이다. SKT는 최근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AI기반 발달장애인 조기 진단 및 치료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 진단·치료를 위해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 10개 발달장애인거점 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보호자가 해당 앱에 환자 동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의료진들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나아가 AI 학습을 통해 특정 행동을 인지, 의료진의 초기 진단을 돕는 식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 융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KT는 이커머스 업체 쿠팡과 손잡고 AI기반의 소방안전 플랫폼 고도화 개발에 착수했다. 물류센터의 안전 및 사고 예방이 중요해짐에 따라 양사는 플랫폼 기반 소방 안전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T가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에 소방시설안전 서비스를 적용, 화재수신기의 동작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오작동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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