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韓기업들, 초격차 신기술로 ‘내일의 일상’ 제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관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찾아 다양한 가전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진희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개한 초격차 신기술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바꿔놓은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형’ 가전들이 대거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IT 기업들의 CES 전시가 한창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5G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이 구현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특히 ‘비스포크’ 가전을 필두로 ‘스마트홈’ 경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CES 2022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 ▲팀삼성 ▲비스포크 홈 ▲갤럭시 ▲미래홈 등 각각의 주제에 걸맞은 초격차 기술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홈’ 전시관의 경우 특유의 다채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린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들이 전시됐다.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가 네이비·옐로우·그린 등 3가지 테마의 공간으로 선보였다. 또한 퍼플 색상이 중심이 된 ‘드레스룸’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에어드레서, 슈드레서가 패션 소품들과 나란히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홈을 중심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고,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S 2022 관람객이 LG전자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CES 2022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올해 오프라인 부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LG전자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 가전과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LG 씽큐 생태계’ 확장을 알렸다. 대표적으로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인공지능 기반 미래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 등을 공개하며 ‘고객의 더 나은 일상’을 제안했다.

 

SK텔레콤 모델이 SK 관계사와 함께 마련한 CES 2022 공동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는 SK텔레콤 등 6개 그룹사가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약 278평) 규모의 합동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CES에 참여한 유일한 국내 통신사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싱글랜’ 기술 등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전시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다회용 컵 순환 프로그램 ‘해피 해빗’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티맵’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5일(현지시각)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회동, 5G·ICT·AI(인공지능)·메타버스 등 폭넓은 ICT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해, 양사 기술 융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CES 2022 두산 전시관에서 열린 로봇 드럼 공연 모습.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로보틱스 등 7개 그룹사가 함께 CES에 모여 사람들의 삶을 ‘Delightful Life(유쾌한 일상)’로 만들어줄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자동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모이는 웨스트홀에 450㎡(약 136평) 규모 부스가 꾸려졌으며, 수소 충전·발전, 전기차 충전, 스마트팜 운영까지 가능한 트라이젠(Tri-Gen)을 비롯해 드론, 무인화·자동화 관련 첨단 미래기술을 전시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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