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PO 통해 세계시장 선도…CATL과 경쟁 자신"

10일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10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수익성 차이가 많이 좁혀질 것이다"며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달 말 상장…공모가 상단기준 시총 70조 예상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12일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해외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후 오는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신주 3400만주, LG화학 구주 850만주 규모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인 LG화학은 공모가 30만원 기준 최대 12조7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10조2000억원, LG화학 2조5500억원 규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3위에 직행할 수 있는 규모다. 증권가에선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00조원 이상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다.

 

◆ 신규사업 통해 미래 경쟁력 구축할 것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을 통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사업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Chief Quality Officer) 조직으로 승격시켰고, 인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재료비 절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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