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돌연 상장 철회…수요예측 부진 여파

수요예측 경쟁률 100대 1 그쳐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내달 주식 상장을 앞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25~26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 철회 이유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 아래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철회신고서 제출사유에 대해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 회사 및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 아래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지난 25~26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가 확정을 위해 실시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00대 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보인 크래프톤이 기록한 243대 1 보다 낮은 기록이다.

 

이에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인 5만7900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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