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하진우 대표 “건축의 미래 고민 끝에 디지털 접목 결심”

경쟁사보다 도면 전환 빨라… 3D인테리어 새 트렌드 될 것

아파트 도면 검색 이미지   어반베이스 제공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원래 건축학도였다. 대학교 졸업 후엔 설계사무소에 취직해 건축설계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국내 산업계 전반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었고,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낀 하 대표는 ‘건축의 미래는 뭘까’라는 고민 끝에 2014년 6월 어반베이스를 창업했다.

 

-몇 년 전만 해도 ‘3D 인테리어’는 미개척 시장이었다. 창업을 결심한 배경은

 

“어릴 적부터 디지털과 밀접한 환경에서 자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다. 4살 때 집에 ‘애플2’가 있었고, 6살 땐 코딩을 처음 배웠다. 엔지니어셨던 아버지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접한 PC통신이 몇 년만에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는 기술 혁신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며 건축에서도 거대한 ‘디지털 웨이브’가 들이닥칠 것이라는 생각에 창업의 꿈을 키웠다.”

 

-경쟁 기업으로는 어떤 곳이 있나

 

“이 분야 핵심 경쟁력인 2D 도면을 3D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부분 해외기업인데 플로어플래너, 홈바이미, 홈스타일러, 쿠지알러 등이 대표적이다. 쿠지알러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 된 회사다. 하지만 기술의 효율성과 편의성 측면에선 우리가 앞선다. 해외 기업들의 서비스는 사용자가 웹에 접속한 후 원하는 집 구조를 스스로 그려야 하지만, 어반베이스는 그런 과정 없이 데이터화된 3D 이미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어반베이스 사무실 전경 어반베이스 제공

-3D 인테리어 산업의 향후 전망은

 

“2021년에 실시한 홈트렌드 리포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80%가 3D 인테리어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그만큼 3D 인테리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와 비즈니스 제휴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3D 플랫폼을 활용한 인테리어 제품 판매 및 구매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인테리어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대전환)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인테리어다. 여전히 인테리어 업계는 수가공의 성격이 짙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도 상당하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3D 기술을 접목하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집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머지않아 운전환경을 원하는대로 맞춤 설정하는 포르쉐의 ‘마이 포르쉐’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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