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한 달 맞은 ‘땡겨요’…상생 추구에 전용 금융상품까지

'상생 플랫폼' 표방…2% 중개수수료율에 '빠른정산'
금융권 장점 살린 전용 금융상품 출시도 특징

사진=신한은행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론칭한 배달앱 ‘땡겨요’가 정식 론칭 한 달째를 맞았다. ‘땡겨요’는 음식점주, 배달기사(라이더) 등과의 상생을 내걸며 2%대의 파격적인 수수료를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에 금융회사의 장점을 살려 ‘땡겨요’ 전용 금융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베타 서비스 오픈한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시스템 안정화와 고도화를 거쳐 지난달 14일 공식 서비스했다. 이는 금융회사가 선보인 첫 배달 플랫폼이다.

 

 ‘땡겨요’는 낮은 중개 수수료와 빠른 정산 서비스, 이용 금액의 10% 적립 및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그리고 배달라이더까지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플랫폼’을 표방한다. 현재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개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땡겨요’의 중개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2%에 불과하다. 때문에 다른 배달앱 대비 가맹점에 돌아가는 수익이 더 크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예를 들어 월 매출이 500만원인 가맹점의 경우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43만원을 정산받지만, ‘땡겨요’ 앱의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을 정산받을 수 있다.

 

‘땡겨요’는 ‘빠른 정산’을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을 돕는 것도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의 이자나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으로부터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주문자를 대상으로는 리워드 제공을 통해 주문결제 금액의 최대 1.5%를 되돌려준다.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를 이용한 주문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를 신한은행 계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땡겨요’는 생활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은행업 본연의 장점을 살려 전용 금융상품 출시 등 그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땡겨요’에 입점한 개인사업자를 최대1000만원 대출을 제공하는 비대면 상품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내놓은 데 이어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도 내놨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플랫폼 이용자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확보를 통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는 상생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연결고리로 고객과 소상공인, 라이더 모두가 착한 소비로 행복해지는 길에 신한은행이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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