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이인섭 대표 “상상인저축銀, 고객에게 필요한 기업으로 남고싶어”

일회성 봉사활동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사회변화 추구
고객에 더 많은 혜택·사회 환원하자 10대 저축銀 성장
“올해 ‘초우량 저축은행’ 목표 삼아…포용 금융에 앞장”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이사.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서민 금융기관으로써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소외 계층을 위한 포용 금융에 앞장서 과도한 이윤 추구보다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는 23일 세계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더욱 많은 고객에게 필요한 기업으로 기억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몇 년 새 큰 성장을 이루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금융사다. 2016년 상상인그룹에 편입된 후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총자산 규모 10대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 한몫했다. 과도하게 이윤을 추구하기보단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고민하자 외형적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그는 전했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사이지만 사회공헌활동(CSR)에 적극적인 금융사 중 한 곳이다. 단순히 일회성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이 아닌, 꾸준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한다. 이 대표에게 올해 사업 운영 계획과 CSR 활동의 배경,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상상인저축은행은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 전국의 1900명 이상의 휠체어 사용 아동에게 수동 맞춤 휠체어와 전동 키트, 안전용품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휠체어 사용 아동 신체 발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재활 및 운동 지원을 통해 휠체어 사용 아동의 건강한 신체·심리·정서 발달을 돕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휠체어 사용 아동과 그 가족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2021 한국 프로야구 정규 시즌 동안 KT위즈 스카이박스에서 야구 관람을 하도록 지원하는 ‘상상인 행복 야구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휠체어 이용 아동과 가족이 스카이 박스에서 야구팀을 응원하는 모습.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이 대표가 휠체어 아동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우연히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이 자비로 휠체어를 구매해야 하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였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경우 몸은 성장하지만 매번 몸에 맞는 휠체어를 살 수 없어 이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대표는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 편견, 정보 부족 등으로 휠체어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휠체어를 타는 아이들도 많다”며 “신체적·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에 이러한 이유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고 활동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2차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성인이 돼 사회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단순히 일회성으로 휠체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성장하는 신체에 맞게 조정이 가능한 맞춤형 휠체어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 전동 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지원 활동으로 아이들이 이동하기 편해지고 만족감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 보람을 느꼈다. 그는 “지원 대상 아동의 가족들이 지원 사업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고 이러한 가정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점을 보면서 ‘상상으로 세상을 더 널리 이롭게 하는 기업’이라는 상상인의 기업 철학이 실현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 아동들에게 휠체어를 지원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 사업이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현재도 휠체어가 필요한 아이들 중 지원을 받지 못한 아이들도 많다”며 “상상인은 더 많은 아동들이 지원받도록 기존 만 6~13세였던 대상 연령을 지난해부터는 18세까지 확대하고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더 쉽고 간편하게 신청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장애 아동 휠체어 지원은 현재까지 매우 부족한 수준으로, 다양한 사회계층에 대한 복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일종의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의 지원 활동이 아이의 삶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제도까지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1월부터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소보로(소리를 보는 통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를 통해 창구 직원의 안내 음성이 전용 테블릿PC에 실시간 문자 변환돼 고객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이 외에도 희망나무 심기, 세잎클로버 페스티벌, 신반려나무 선물 등 휠체어 사용 아동의 사회성과 신체·정서적 발달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청각 장애 고객, 노령 고객을 대상으로 ‘소보로(소리를 보는 통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창구 직원의 안내 음성이 전용 테블릿PC에 실시간 문자 변환돼 고객이 잘 들리지 않더라도 텍스트를 통해 창구를 이용하게 돕는 서비스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CSR 활동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 저축은행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재작년 자산 규모 1조원대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3조원을 달성한 만큼 올해 역시 건전성 관리와 함께 공격적인 영업 행보로 ‘초우량 저축은행’을 향해 달려갈 예정”이라고 올해 사업 포부를 전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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