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플랫폼 등을 활용해 개인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산업 분야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헬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19년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7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제약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비상장사인 메디컬아이피와 메쥬 등 2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각각 50억원, 25억원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플랫폼 및 3D 응용 솔루션 기업이다. 메쥬는 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GC녹십자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유비케어는 종이 차트에 기록했던 환자의 진료 정보를 병원정보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유비케어는 최근 자사의 약국관리시스템 제품 ‘유팜’ 내 ‘의료비 세액공제 증명자료 제출 간소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비 세액공제 증명자료 제출 간소화 서비스’는 유팜에서 홈택스로 파일 제출하는 업무를 전면 자동화해 증빙 파일을 전산으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약국과 병·의원은 소득세법 제165조 규정에 따라 환자의 의료비 세액공제 증명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의료 서비스 시장이 디지털화로 인해 소비자 중심적인 의료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유비케어는 의료 소비자(환자)와 공급자(의료기관)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SK그룹 채용사이트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직무의 경력 및 신입 모집공고를 게재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워갈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관련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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