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금융시장 '출렁'…변동성 확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급락을 면치 못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와 가상화폐도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전 거래일 대비 2.60% 내린 2648.8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2642.6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한 달 만에 장중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2% 내린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원 오른 120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5원 오른 1195.1원에 출발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1200원대를 돌파했다.

 

아시아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2.3% 넘게 주저앉았다.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이 무너졌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0.9% 가까이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대만과 호주 등의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4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5.22% 떨어진 4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420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TV연설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주가 낙폭이 더 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주산지인 밀 가격이 전날 3.78%상승하는 등 지난 5일간 12.60%가 뛰면서 9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우려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밀 가격이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품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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