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정책 강화하는 가전업계… 친환경 제품 속속 출시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가전업계가 ‘친환경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탄소 중립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ESG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 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탄소 저감 제품, 재활용 소재 및 포장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 바람이 불어오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감량해 탄소 배출량 저감을 돕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해 음식물의 질량을 최대 90% 감량하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를 선보였다.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해 배출할 경우, 음식물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싱크대를 통해 음폐수를 방류하지 않아 수질 오염도 막을 수 있다. 실제 2019년 환경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만4314톤에 달하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무려 885만 톤이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음식물처리기가 편리한 생활가전의 역할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SK매직 친환경 플라스틱 적용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

 버려진 가전과 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적용한 리사이클 제품도 눈길을 끈다. SK매직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99.5% 적용한 공기청정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를 출시한 바 있다. 제품명 뒤에 붙은 숫자 ‘242’는 버려지는 일회용 페트병 500㎖ 242개를 재활용한 효과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사용에서 나아가 버려지는 포장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쓰레기를 제로화하는 업사이클링 패키지도 시선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를 위해 제품 포장재 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인 데 이어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제품 포장재 재활용 ‘에코 패키지’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포장박스에 점 패턴을 적용하고, QR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소품 제작을 위한 설명서를 제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패키지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 한다고 해도 약 1만 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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