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탈모는 커다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외모 콤플렉스 요소로 꼽힌다. 탈모가 나타날 경우 연령 대비 노안으로 보일 뿐 아니라 이성에게 세련되지 못 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따라서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제나 샴푸, 의료기기 등을 고려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미 모발이 대거 탈락한 탈모 상태라면 약물 요법 등 단순 자가 노력 및 비수술 치료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모발이식술이다. 모발이식술은 후두부의 피부를 모근까지 떼어낸 뒤 모낭 단위로 분리한 다음 탈모 부위에 식립하는 수술 치료 방법이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 형태로 나뉜다. 절개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두피 일정 부위를 절개한 다음 모낭을 탈모 부위에 식립하는 방식이다. 두피 탄력은 해부학적인 구조, 골격 등 위치 별로 많은 차이가 있어서 절개영역을 결정함에 있어 약간의 위치 변화에 따라서도 수술 후 흉터, 통증, 부작용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채취부의 모든 부위를 세세하게 체크한 후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모발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부위를 타겟하여 절개한 뒤 건강한 모낭을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 모발이식은 대량 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 시술에 적합한 것이 장점이다. 또 머리카락 길이가 긴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어 모발 성장 방향을 예측하기 쉽다. 특히 여성의 경우 피부가 부드럽고 보통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절개 모발이식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두피 탄성, 모발 밀도에 따라 간편하게 대량이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후두부 모발의 밀도를 유지해 향후 2차, 3차 모발이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탈모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후두부를 절반가량 삭발한 뒤 모낭 단위로 각각 적출하는 개선 방법이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개별 적출하는 원리로 통증, 흉터, 후유증 등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후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 단위로 모근을 채취, 이식하여 수술 자국이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다. 비절개 모발이식 시 탈모 형태 및 환자 니즈에 따라 노컷, 히든컷, 투블럭컷, 올컷을 선택해 시행한다.
최근에는 탈모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무삭발 히든컷 채취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머리카락을 삭발하지 않고 많은 양의 모 양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든컷은 면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취할 머리카락과 주변 머리카락 일부를 커팅한 다음 채취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건강한 머리카락만 모낭 단위로 선택해 채취가 가능하다. 또한 삭발하지 않고 채취할 머리카락과 주변 머리카락의 일부 길이만 자르며 채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채취할 때 상하좌우 간격을 두고 채취하기 때문에 채취 후 뒷모습이 자연스럽다.
상기할 점은 절개, 비절개 방식에 따른 생착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개개인의 두피 탄력, 채취해야 하는 모발의 양 등에 따라 생착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채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스트의원 전지훈 원장은 "모발이식술을 시행할 때 두상이나 탈모 진행 상태 및 두피와 모발의 두께, 탄력, 기존 모발의 흐름과 방향 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며 이식모가 자라나는 방향까지 감안해 수술 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담당의가 1:1 책임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실천하고 있는지, 모발이식 1년 후 결과가 부족한 경우 무료 리터치 보강 수술 시행이 가능한지, 모낭분리사가 병원에 상주하여 고배율확대경을 사용해 모낭을 분리하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