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시 해결방안은?”

사진=SNU서울병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지탱하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는 퇴행성 변화로 파열되기 쉬운데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면서 활동력 높은 젊은 층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반복해 사용하거나 평소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더욱 파열되기 쉽다.

 

회전근개 파열은 특히 무거운 무게를 드는 헬스나 테니스, 수영 등의 운동을 자주 하는 군에서 발생할 우려가 높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들거나 원을 그리며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고 병변이 있는 어깨 방향으로 눕기 어려워 수면장애까지 시달릴 수 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들어 근력이 감소하고 삐걱거림, 어깨 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회전근개 파열의 임상 경과를 보면 파열된 힘줄이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파열된 회전근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파열의 범위가 커질 우려가 크다. 상태가 악화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재파열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오십견, 어깨관절염 등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어깨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면 질환을 의심해보고 어깨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해 검사받아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X-Ray 및 MRI검사로 진단했을 때 파열이 50% 이하의 부분파열일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가량 지속했음에도 차도가 없거나 전층 파열, 급성 파열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관절경하 회전근개 봉합술’은 파열된 회전근개를 꿰매는 방법으로 1cm 정도의 최소 절개 후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통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출혈, 흉터,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단, 환자의 어깨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 치료 후에는 회전근개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의 운동을 적절히 시행해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운동 전후로는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해 어깨 주변 근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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