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5년만에 국내 공장 신설… 화성에 PBV 공장 구축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PBV(목적기반차량)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박정환 기자] 기아가 경기 화성 오토랜드 내에 목적기반차(PBV)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 내 기존 공장을 리노베이션해 PBV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 부지를 확보하거나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건물을 일부 비워 PBV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완공 시점은 2024년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지난 3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베스터데이에서 PBV 사업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기아는 PBV 시장 초기에 기존 양산차 기반의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선 뒤,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부터는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파생 PBV 모델은 친환경 SUV 니로를 기반으로 한 ‘니로 플러스’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이다.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택시 및 승차 공유 목적에 맞게 승하차 편의성과 공간성을 강화한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30만㎞ 배터리 보증, 데이터 플랫폼과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유지비를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첫 선을 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다. 편평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OTA(무선업데이트) 기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이고 60만㎞의 내구성을 확보해 사업자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기아는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초소형) PBV에서부터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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