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보다 간편하고 실용성에 초점을 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을 통해 투자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존 MTS 서비스에서 벗어나 MTS 브랜드화, 체험단 모집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세대별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주력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MTS 나무를 ‘나무증권’으로 리브랜딩했다. 나무증권은 NH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론칭한 모바일증권 서비스 브랜드로 2016년 6월에 출범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NH투자증권은 ‘개인의 성장을 함께 만드는 플랫폼’으로서 비즈니스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다소 긴 명칭으로 인해 브랜드 인식의 효율성이 낮았던 브랜드 명칭을 심플하게 정리했다.
나무증권은 앞으로 ‘일상의 Shift’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고객과 일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금융투자 파트너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프로티비와 함께 제공 중인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 ‘투자 레벨업 클래스 시즌 3’가 나무 프리미엄 서비스에 새롭게 론칭돼, 보유 종목의 이슈를 알려주는 ‘오늘의 내 종목 체크 서비스’도 신규 출시된다.
키움증권은 업그레이드한 MTS 출시를 앞두고 영웅문(MTS 명칭) 체험버전인 영웅문S#의 사전 체험단을 15일까지 모집한다. 체험서비스 오픈은 당첨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가며, 체험단에 선정된 고객 중 영웅문S# 사용 의견을 작성한 10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웅문S#은 영웅문S의 업그레이드 체험판으로 계좌개설은 물론 국내주식·해외주식·펀드 등 다양한 상품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키움증권 MTS는 계좌개설앱 따로, 국내주식을 거래하는 영웅문S, 해외주식 등을 거래하는 영웅문S글로벌 등 여러 가지로 나눠져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영웅문S의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며 “현재 사전 체험서비스 등을 거친 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오픈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고도화된 MTS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중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뿐만 아니라 간단한 주식 거래까지 가능한 MTS를 구상 중이다.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원하는 금액만큼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도 공개할 예정이다. 주식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돼 내 주식 계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간편 투자앱 ‘유투(U.TOO)’를 출시했다. 유투는 국내주식과 미국·중국·홍콩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 주문을 포함한 간편 투자앱의 핵심 기능 외에 타임라인과 포스팅 등 SNS에 친숙한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기능을 구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공모주 투자 열기와 핀테크 증권사들의 MTS 출시가 이어지면서 정통 증권사들의 MTS 투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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