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유은정 기자] 비대면 거래가 많은 저축은행업계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고객 세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은 최근 ‘디지털뱅크 Fi(파이)’ 앱을 리뉴얼 오픈했다. Fi(Financial Intelligence)는 다올저축은행의 디지털뱅크 브랜드로, 유진저축은행에서 다올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로 나온 서비스다. Fi는 예·적금 및 대출계좌 등 자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24시간 자동대출 서비스가 가능하다.
페퍼저축은행도 이달 초 디지털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디지털페퍼’를 출시했다. 디지털페퍼는 기존에 출시한 모바일앱 페퍼루를 한층 고도화한 버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법으로 개발한 디지털페퍼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페퍼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 간편 인증, 간편 이체, 자동심사신용대출 등이 탑재돼 편리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더욱 쉽고 빠르게 입출금 파킹통장을 개설하고, 패턴·핀(PIN)번호·바이오 인증으로 로그인과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또한 계좌번호 없이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체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 확인 후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받고 대출 신청과 송금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영업점 외 대면 영업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자문서 기반 원스톱 세일즈 영업지원 앱(ODS)도 별도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운영돼 고객 상담, 대출 신청 및 결과 안내까지 페이퍼리스로 이뤄진다.
저축은행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제일 적극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월 웰컴디지털뱅크(웰뱅)앱을 통해 웰컴마이데이터를 내놓았다. 여기에선 고객의 금융 및 신용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부채관리 방안, 신용관리, 금융상품추천, 안심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웰컴저축은행은 정부지원금 안내, 통합부채증명서, 금융보고서공유, 금융카페, 차용증거래, 회비통장, 스마트돈모으기 등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는 운영 중인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현재 급여순환이체, 커플통장, 외환 환전지갑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각사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과 ‘크크크’에 지난해 말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모바일 앱 안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타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의 디지털화가 점점 가속화되면서 디지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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