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게 만드는 종아리 쥐내림, 하지정맥류 확인해야"

사진=원주편하지의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봄이 되면 따뜻한 날씨로 인해 일종의 계절 후유증인 춘곤증이 발생하기 쉽다. 주로 피로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는데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밤에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야간 수면시간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임과 동시에, 다음날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데, 잠을 잘 때 자주 다리에 쥐가 나거나 발가락에 쥐가 나면 제대로 잠을 이루기 어려워 피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낮 시간동안 졸음이 쏟아지거나 활동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에 종아리나 발가락 근육 경련을 유발하는 질환은 대표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데, 다리 정맥혈관의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점점 망가지게 되는 병이다. 주로 다리 통증과 부종, 피로감 증가, 뻐근함, 팽창감, 작열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때로는 종아리나 오금부위, 허벅지 등에 가느다란 혈관이 비쳐 보이거나 부풀어 오른 혈관이 돌출되기도 한다.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은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오랜시간 둔다고 해서 자연 치유가 되지 않고 합병증의 위험도 커질 수 있어 되도록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원주편하지의원 박종윤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은 처음엔 가볍다고 느낄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르고 상태가 나빠질수록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거나 증상의 강도가 증가하기도 한다"며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기도 하며, 피부에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혈전을 생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 많이 쓰였지만 근래에는 치료법이 발달해 레이저나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과 같은 시술로 혈관을 막아서 폐쇄하는 치료법이 주로 쓰이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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