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를 허벅지 당김과 통증, 정맥이 원인일 수 있어”

사진=원주 편하지의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했을 때 근육이 당기거나 열감, 통증을 쉽게 경험하곤 한다. 

 

특히 등산과 같이 오르막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하고 난 이후에는 허벅지가 당기기 쉬운데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 근육의 피로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그런데 달리 특별한 이유 없이 허벅지가 당기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흔히 허벅지 당김은 척추질환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정맥의 흐름이 나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허벅지 뒷부분의 당김은 증상을 느껴도 원인이 정맥혈관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다리 정맥혈관의 혈액이 심장 반대방향으로 흘러내리게 되면 초기에는 혈관의 직경이 그리 크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류하는 혈액이 증가하면 정맥 압이 높아져 높아진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고 비틀리게 되면서 주변부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여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다리 부위에 통증, 부종, 저림, 쥐내림, 불쾌감, 가려움, 화끈거림, 시림, 당김 증상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정맥성 통증이라 하면 종아리 부위만 떠올리곤 하지만 허벅지나 엉치부위, 골반부위, 나아가 허리 부위까지도 정맥에 의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주 편하지의원 박종윤 원장은 “정맥성통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없이 진행되기도 하고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나 오래 방치되어 합병증이 생긴 이후라면 치료도 더욱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치료법도 복잡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허벅지 당김처럼 잘 알려지지 않는 증상들도 있으니 별다른 이유가 없이 하반신에 불편한 증상들이 있다면 정맥성통증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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