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골탕 골절 비수술 치료 사례, SCI 국제 학술지 게재

[정희원 기자] 경희다복한의원(대표원장 최영진)이 경희대 한의대 이향숙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개인 맞춤 한약으로 치료한 임상 증례 시리즈’가 SCI급 저널 '탐구: 과학과 치유 저널(Explore: The Journal of Science & Healing, IF=1.775)’에 최근 발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논문 ‘개인 맞춤 한약으로 치료한 임상 증례 시리즈 (Individualized herbal prescriptions for delayed union: A case series)’는 골절 발생 후 회복 징후가 없는 상태에서 수술없이 접골탕을 바탕으로 한 수증가감한 한약 복용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이 연구를 통해 골절 발생 후 3개월이 지나도록 회복 징후가 없는 상태에서 접골탕을 바탕으로 수증가감한 한약 복용을 통해 수술없이 치료된 증례 3례를 발표해 골절 한의 치료의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절은 당나라 왕도가 저술한 외대비요(752년)에 최초로 기록될 정도로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치료해온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동의보감에도 여러가지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골절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지연유합과 불유합이 있다. 지연유합은 평균적인 예상기간보다 골절 회복이 느린 경우를 의미하고, 임상적으로 3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없으면 지연유합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연유합 상태의 환자는 약 18%가량은 불유합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지연유합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해 뼈이식 등 추가적인 수술을 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골절 환자의 5~10%정도는 불유합을 겪게 된다. 이 경우 골절치료를 위한 시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짐에 따라 정신과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불유합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 한약 복용을 통해 불유합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결과로 보여진다. 

 

최영진 경희다복한의원 원장은 “이번 논문은 한의 치료의 성과가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다 많은 골절환자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접골탕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접골탕에 있는 당귀, 천궁 등의 한약재가 골절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있어, 이번 연구 결과는 지연유합 환자들뿐만 아니라 골절회복기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골절환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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