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펼쳐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및 제약업계 파트너링 행사다. 매년 국내외 유명 제약·바이오사들이 참석해 연구과제 발표와 기업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장이 돼왔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업계 내에선 대규모 빅딜 계약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국관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바이오협회와 KOTRA는 그동안 BIO USA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한국 바이오 산업을 홍보해왔다. 올해는 국내 13개 기업 및 기관이 함께 한국 바이오 산업을 소개하고, 참가 기업 파트너링 미팅 지원 등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에 참가해 위탁생산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존림 대표도 이번 행사 기간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를 만나 사업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부스(140㎡, 42평)를 설치했다. 이번 부스의 테마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정하고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의 확장을 통해 한계 없는 성장을 구현해 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표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스 내 벽면에는 방문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조명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단계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키오스크 및 VR(가상현실) 공장 투어 기기를 통해 인천 송도의 생산 설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한 켠에는 3개의 미팅룸을 마련, 파트너십 논의를 위해 부스를 찾는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의 방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신약개발 기업 티움바이오는 바이오USA에 참가해 다국적 제약사 등 30여개 기업과 협력 및 공동연구에 대해 논의한다. 티움바이오는 바이오USA의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가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와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임상을 위해 MSD(미국 머크)의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베이진의 ‘티슬리주맙’과 무상지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또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TU2670에 대한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혈우병 치료제인 TU7710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약개발 업체 펩트론도 바이오USA에 참가해 파이프라인 홍보를 진행한다. 펩트론은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약 40여개 회사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펩트론은 약효지속성 의약품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및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의 인벡스와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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