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역적자 103억불…‘역대 최대’

인천 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 뉴시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올해 1~6월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2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규모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은 16개월 만에 끝났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 2020년 11월(3.9%)부터 12월(12.4%), 2021년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 8월(34.9%), 9월(16.7%), 10월(24.0%), 11월(31.9%), 12월(18.3%), 올해 1월(15.2%), 2월(20.6%), 3월(18.2%), 4월(12.3%), 5월(21.3%)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품목별로 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으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겪은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은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1위였다. 아세안·미국·인도 지역으로의 수출도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15.6% 오른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증가한 3606억 달러였다.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석유제품·철강·이차전지 등 품목 수출은 역대 상반기 1위였다.

 

다만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컸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997년의 91억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1996년 하반기의 125억5000만달러 적자가 최대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한 879억 달러”라면서 “에너지가 무역적자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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