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두 다리 자유로운 안마의자… “만화 속 로봇같아요”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사용해보니…
다리 고정부 나눠 독립 구동
서로 다른 움직임·마사지 구현
장요근 이완 등 8개 모드 탑재
‘손맛’ 제대로… 재미까지 더해

[정희원 기자] “다리를 들어 올려 하늘자전거도 탈 수 있어요.”

 

바디프랜드가 6일 처음 공개한 안마의자 ‘팬텀 로보(Phantom Rovo)’의 새로운 기능이다. 이날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팬텀 로보를 공개했다.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안마의자 ‘팬텀 로보’ 사진=정희원 기자

처음 만난 팬텀 로보는 다리 안마부가 하나로 합쳐진 다른 안마의자와 달리 두 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인다. 마치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처럼 웨어러블 로봇 형태의 외관을 갖췄다. 양 다리가 각각 교차하는 모습이 정말 만화 속 로봇 같아서 재미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팬텀 로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한번 시승해 보세요.” 관계자가 체험을 권하며 한 말이다. 안마의자에 앉으라는 표현 대신 ‘시승’ ‘착용’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번 콘셉트인 ‘우주에서 온 안마의자’라는 콘셉트에 어울린다.

 

다리가 각각 움직이기 시작하며 스트레칭을 해주고, 보다 깊이 다리 근육들을 마사지해준다. 기존 마사지 의자를 받은 뒤 느껴지는 특유의 다리가 무거운 느낌도 없다. 키가 작은 편이라 그동안 마사지의자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다리 부위가 맞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앉자마자 몸에 맞춰 시트가 조정돼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바디프랜드 직원이 장요근 이완모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신제품은 5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나왔다. 안마의자 업계에서 하나의 고정관념이었던 다리 고정부 두 개로 나눈 의미있는 제품”이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도 참여해 재미있고 시원한 기기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그는 팬텀로보를 사람의 손맛을 구현하고, 마사지받는 재미를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지 총괄부회장은 “그동안의 안마의자는 정적이고 의자에 몸을 맡기는 형태였다면 팬텀로보는 움직임을 통해 손맛을 더했다”며 “특히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동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마사지를 구현하고, 사이클에서 차용한 움직임으로 지루하지 않게 마사지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팬텀로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팬텀 로보는 ‘고정된 다리 안마부가 떨어지면 좀 더 다양한 스트레칭이 가능하고, 보다 재미있는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태어났다.

 

이를 위해 스마트리빙 R&D센터, 기술연구소 소속 디자이너부터 전기·전자·의공학·컴퓨터 전공 엔지니어들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염일수 스마트리빙R&D센터 이사가 로봇을 디자인하고, 송기영 스마트리빙기술연구소 부소장(기계공학박사)과 안상준 스마트리빙기술연구소 시스템 부장이 이를 구현해냈다. 조수현 메디컬R&D연구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공덕현 메디컬기술연구소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유경 메디컬R&D센터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지식을 접목했다.

팬텀로보 구현에 나선 바디프랜드 연구개발팀.  사진=정희원 기자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주요 기술이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다.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 할 수 있게 됐다.

 

바디프랜드는 이같은 독립 구동 다리 마사지부 구조 및 로보 마사지 모드 관련한 특허로 19건 출원, 4건 등록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며 움직이는 두 다리 안마부를 활용한 새로운 모드인 ▲장요근 이완모드 ▲햄스트링 이완모드 ▲롤링스트레칭 ▲사이클 모드 등 다양한 8개 모드가 탑재됐다.

 

사이클 모드는 여성들이 하체 관리를 위해 주로 시행하는 ‘하늘자전거’ 동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직접 ‘장요근 이완모드’를 받아보니 몸이 뒤로 눕혀지며 오른쪽 다리는 들리고, 왼쪽 다리는 내려주며 평소 스트레칭 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늘려줘 시원하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요근은 요추에 붙어 고관절 상부에 붙어 있는 근육으로 똑바로 걸을 때 척추 안정성 유지하는 코어근육”이라며 “오랫동안 앉아 있는 직장인, 학생엣 굳어있기 쉬운 코어근육인데, 단축되면 불편함을 겪게된다. 이를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움직임이 늘어나고 다이내믹 해진 만큼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다리 하단부 및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센서 15개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존에 탑재된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 되는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사용자 편의도 놓치지 않았다. 와이파이로 쉽고 간편하게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안마의자 사용자의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향후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성규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근 시일 내에 팬텀 로보가 안마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젖힌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텀로보의 광고모델로 가수 비가 함께한다. 이와 관련 바디프랜드는 비와 ‘#로보댄스 댄스챌린지’ 등을 이어가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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