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이주희 기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93.85%)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21일 공자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예보 보유주식의 약 10% 정도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해 매각할 계획이다. IPO를 통한 지분 매각 후에는 2~3년간 예보의 보유 지분을 수차례에 걸쳐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예보의 보유 지분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경영권 지분(지분의 50%+1주 이상) 매각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상장을 위해 신규 상장심사 등을 준비해 나갈 것이며, 구체적인 상장시기와 매각물량, 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자위의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8년 IMF 직후 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동반부실로 예보로부터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고, 예보는 현재까지 배당금 수입 및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4조3483억원(회수율 42.4%)을 회수했다.
공자위 위원들은 공적자금 관련 기금의 청산시점은 2027년 말로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추진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취득한 자산의 매각을 지속 추진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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