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들어온 달콤한 경쟁…‘크림빵’이 뜬다

모델이 CU ‘연세 생크림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김진희 기자]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빵에 이어 이번엔 ‘크림빵’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생크림빵이 히트를 치면서 경쟁사들도 크림빵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의 ‘연세 생크림빵’은 연세우유와 콜라보 제품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생크림이 전체 중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푸짐한 필링과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오로지 입소문 만으로 출시 한 달 동안만 100만개 이상, 출시 5개월을 넘어선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했다.

 

 인기가 지속되면서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재 ▲우유 ▲단팥 ▲초코 ▲멜론 등 4종류가 판매 중이며, CU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4위가 모두 이들 연세 생크림빵 시리즈 차지다.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연세 생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다. 해당 카테고리 경쟁 상품이 40개가량임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인기몰이 중인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세 생크림빵의 인기는 결국 ‘맛’이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초에 출시된 제품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의 입맛에 적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세 생크림빵이 올해 CU의 히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경쟁사들도 크림빵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 ‘크림빵빵’ 도넛. 이미지=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달 25일 냉장 디저트 상품으로 푹신푹신한 도우에 신선한 크림이 듬뿍 채워진 ‘우유생크림빵빵도넛’과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산 밀가루와 우유·계란으로 반죽했다. 또한 높이 6㎝의 볼륨감 있는 베를리너 도우에 달콤한 우유생크림과 진한 커스터드크림이 평균 60g씩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빵의 총용량에서 절반 이상을 크림으로 채운 셈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000원대로 즐길 수 있는 즉석 원두커피 ‘이프레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달콤한 디저트를 함께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24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원두커피 이프레쏘 매출은 4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디저트 상품 매출은 110% 증가하며 이마트24의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25 브레디크 신상품 ‘마리토쪼’. 이미지=GS리테일

 편의점 GS25도 SPC삼립과 손잡고 이탈리아의 전통 디저트빵인 ‘마리토쪼’(Maritozzo)를 출시했다.

 

 GS25는 올 하반기부터 빵 판매 활성화를 위해 매달 1개의 대표 신상품을 출시하는 ‘월간 브레디크’를 진행하고 있다. 7월 첫 번째 상품으로 소금버터롤케익을 선보였으며, 마리토쪼는 두 번째 신상품으로 기획됐다.

 

 마리토쪼는 반을 가른 빵에 생크림을 가득 채운 빵이다. 마스포카네를 1000번 저어 더욱 부드러운 생크림으로 만들어졌으며, 딸기잼이 크림 속에 들어가 있어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조가현 GS25 카운터FF(프레시푸드)팀 MD는 “GS25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빵 러버들을 위해 트렌디한 빵들을 선보이며 가까운 동네 빵 맛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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