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지암=김진희 기자] 지난해 자체 통합제어솔루션 VIT를 공개하며 버추얼 콘텐츠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비브스튜디오스가 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16~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프로덕션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19일 열린 프레스 데모데이 행사에서 비브스튜디오스의 다양한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I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 기업이다. 2003년 설립 이후 19년간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CGI(Computer Graphic Image) 회사에서 확장현실(XR)·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 버추얼 프로덕션 및 버추얼 휴먼 기술력을 갖춘 메타버스 전문 회사로 성장 중이다.
이날 비브스튜디오스는 350평 규모의 곤지암 스튜디오에서 실감나는 증강현실(AR) 콘텐츠 시연을 진행했다. LED월(Wall)과 버추얼 프로덕션의 핵심 기술인 인카메라 VFX 기술이 만나자 스튜디오 한가운데 쥐라기 시대 티라노사우루스가 소환됐다. 잠깐 동안의 재정비를 마치자 이번엔 우주와 화성 모습이 순식간에 펼쳐졌다.

실제 장소에서 확보한 촬영 어셋들도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되는 전북 부안의 채석강, 곰소염전, 호수 등에서 촬영한 영상들이 LED 월 가득 펼쳐졌다. 곤지암 스튜디오에서 수백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이렇게 확보된 어셋에 다양한 효과를 더해가며 스튜디오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대나 공간적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제작 과정에서 고품질의 배경 어셋을 실시간으로 추가 또는 삭제 등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제작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 촬영을 위한 세트장 설치 및 철거 등에 따른 환경적 부담도 크게 줄여주는 미래지향적 제작 방식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날 버추얼 프로덕션에 이어 디지털 어셋 강화를 통해 추후 메타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버추얼 휴먼 기술과 VIT가 그 양대 축이다.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휴먼 기술은 단연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실시간 페이스 스와핑(Face Swapping)은 물론 대상의 나이 변화를 주는 디에이징(De-Aging) 시현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외에도 가장 자연스럽고 여러 콘텐츠에 적용이 가능한 2D AI 페이스 스왑(Face Swap)방식을 비롯해 3D 모델링, 2D AI 클론 방식 등 3가지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연장선에서 가상의 얼굴을 생성하고, 합성·수정하며, 변화를 주는 기술도 함께 연구 중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는 비브스튜디오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통합제어솔루션이다. LED월과 카메라 트래킹, 리얼타임 엔진 등을 한 번에 동기화해 실시간으로 합성이 가능하다. 버추얼 프로덕션 콘텐츠의 경우 사전제작이 필수였지만 VIT를 활용하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그간 축적해 온 비브스튜디오스의 앞선 제작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버추얼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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