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 점검에 나선데 이어, 2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으로 날아가 건설·유통 인프라를 총 동원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복합단지에는 코엑스 1.5배 크기인 연면적 약 68만㎡에 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롯데 관계자는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자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며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입지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먼저 주거시설에는 IoT·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홈케어 서비스와 원격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베트남 최고 수준의 스마트 라이프도 구현된다. 냉방은 심야시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에 이를 녹여 건물을 냉방하는 친환경 빙축열 냉방 방식을 적용한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과 인공지능 예약 관리 시스템이, 유통 시설에는 스마트 결제, 드론, 배달 로봇 등이 적용된다. 호텔은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및 로봇을 활용한 케이터링 등을 적용한다.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등 롯데그릅 관계자와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및 총영사,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등 호찌민시 정부 관계자, 현지 디벨로퍼사와 건설 관계자 등 38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는 롯데의 역량을 총 집결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 등으로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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