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2]‘블록체인’ 희망 제시하며 성료

22~23일간 방문자 3000명…전시·NFT 갤러리 등 볼거리 제공

지난 22~23일 열린 UDC 2022 현장. 사진=두나무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가 3000명 방문이란 기록을 세우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UDC에는 국내외 전문가 50명이 연사로 참여,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비전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 NFT 갤러리 등을 개최한 29개 참가 단체에 두나무가 전시 운영비용을 전액 지원해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했다.

 

 업계에선 최근 ‘크립토 윈터(디지털 자산시장 침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 “크립토 윈터 지나려면 블록체인 상품·서비스 검증 필요”

 

 25일 두나무는 올해 UDC에 사전 행사 1000명, 현장 행사에 3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오프닝스피치에서 “크립토 윈터가 지나면 블록 체인 기술에 익숙한 ‘블록체인 세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지갑(월렛)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거래 내역이 월렛 소유자의 신분증처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글로벌 전문가인 ▲헨리 헤흐트 페렐라 ‘폴리곤 글로벌 전략·오퍼레이션 리드’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멜 맥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 총괄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스캇 시겔 헬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 현황·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국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이 한데 모여 트래블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트래블룰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디지털 자산을 전송할 때 거래인의 실명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한 규정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VASP들은 수년간 트래블룰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숙 이 체르 FTX 싱가포르 최고준법감시인은 “다양한 지역에서 서로 다른 트래블룰 요건에 부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솔루션이 최대한 포괄적일 수 있도록, API 연동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사와 유사한 방식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VASP와 각기 다른 플레이어들 간 긴밀한 협업 필요성을 강조한 패널들의 주장에 이해붕 두나무 투자자보호센터장은 “그동안 트래블룰 시행을 위한 긴밀한 미팅이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금융 또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마련 차원에서 법적으로 명확성을 갖춰주면 좋겠다. 민간 사업자들도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부스에서 열린 ‘보이스피싱범을 잡아라!’ 게임에 참관객들이 참여하는 모습. 사진=주형연 기자

 

◆ 전시·NFT 갤러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선 집중

 

 올해 UDC에선 전시, NFT 갤러리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5층 이벤트홀은 연설장을 중심으로 행사 부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전시 공간에는 모두 29개 단체가 참여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두나무가 참가 단체의 전시 운영 비용을 전액 지원한 것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각의 부스를 방문하며 새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하거나 시연을 지켜봤다.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활동들도 운영됐다. 

 

 행사 안쪽 편에 마련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부스에선 총쏘기 게임이 한창이었다. 게임에 참여하려는 대기 줄이 길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공짜 NFT를 주는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FSN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핑거랩스는 페이버렛 앱을 설치해 인증 QR코드를 스캔한 후 NFT 홀더를 인증하면 30페이버(Favor)를 추가로 에어드롭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페이버렛은 지난 5월 출시된 국내 첫 NFT 전용 지갑이다.

 

 작가들의 NFT 갤러리도 마련됐다. 갤러리에는 ▲강형구 ▲구준엽 ▲김남표 ▲김선우 ▲김성모 ▲메아리 ▲명민호 ▲박재훈 ▲요요진 ▲우국원 ▲이다래 ▲장승효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중 김남표 작가는 “기존 페인팅이나 프린트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지만 소유할 순 없다”며 “NFT는 창작을 위한 기술이 아니지만 예술의 확장을 가능하게 만든다. 창작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장에는 넷마블 자회사 ‘마블렉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캣제랩스’, 디지털자산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 이더리움 플라즈마 EVM(이더리움가상화머신) 기술인 토카막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술기업 ‘온더’, 지문인증이 가능한 디지털자산 하드웨어 월렛 개발사 ‘디센트’,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 운영사 ‘업라이즈’ 등 수많은 국내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이 UDC 행사장을 찾았다. 가상자산 업계 개발자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공부하는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참석자들이 방문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블록체인 산업에도 분명히 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UDC 행사에서 뵐 때는 따뜻한 봄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남표 작가가 NFT 갤러리존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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