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손발저림, 어쩌면 마그네슘 부족 신호… ‘영양 보충 이렇게’

[정희원 기자] 평소 쉽게 겪을 수 있는 손발 저림은 손이나 발에 짜릿한 느낌이 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말한다. 대부분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발 저림은 체내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신경과 근육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 기능의 유지와 에너지 이용에 필요한 무기질이다.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과 신경 자극 전달 등에 관여한다. 이는 우리 몸에서 네 번째 많은 미네랄로 섭취 요구량이 매우 많다. 현대인이 자주 먹는 가공식품에는 마그네슘 함량이 매우 낮아 결핍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체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이 떨리거나 경직되면서 손발 저림 증상 외에도 눈가 떨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그네슘은 현미, 콩, 견과류, 시금치, 바나나 등의 음식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하지만 살충제와 제초제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식물 속 마그네슘 함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리 및 식품 가공 과정에서 열에 노출되면 마그네슘 함량과 흡수율이 더 감소하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마그네슘은 음식과 함께 시판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그네슘 영양제는 다른 보조성분 없이 마그네슘만 단독으로 들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배합돼 있을 경우 영양소끼리 충돌이 나거나 흡수와 활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그네슘은 엽산, 비타민D 등의 길항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영양제 선택 시 마그네슘 단독 제품을 고르는 게 효과적이다.

 

영양제는 원료가 무엇인지도 살펴보자. 마그네슘은 유래 원료에 따라 크게 일반 마그네슘과 자연 유래 마그네슘으로 구분된다. 일반 마그네슘은 화학 공정을 통해 만들어져 몸 안에서 불안정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자연 유래 마그네슘은 식물 등 자연물에서 추출하여 인체친화적이며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높다.

 

일반 마그네슘과 자연 유래 마그네슘은 영양제 겉면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일반 마그네슘은 ‘산화마그네슘’과 같이 영양소명만 적혀 있어 원료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자연 유래 마그네슘은 ‘쌀발효분말(마그네슘)’과 같이 유래 물질과 영양성분이 같이 표시되어 바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마그네슘 영양제는 하루 150mg 정도만 먹는 것이 권장된다. 마그네슘은 다른 영양소와는 달리 체내에 일정량이 존재해 균형을 이뤄야 하는 영양소로, 많은 양이 보충되면 오히려 다른 영양분의 흡수를 막을 수 있다. 음식으로도 일정 부분 보충되는 만큼 1일 권장량인 310mg을 모두 채우기보다는 절반 정도인 150mg 가량만 섭취하는 게 추천된다.

 

안전성을 따진다면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지도 체크해보면 도움이 된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제품을 나타내는 표시다. 영양제 제조 과정에서 생산성이나 맛 향상을 위해 화학부형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의미로서 노케스템 표시가 있다면 품질을 보장할 수 있어 안심하고 섭취 가능하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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