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어느 날 갑자기 피부에 올록볼록 혹이 생기면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혹은 대개 생명이 큰 지장이 없는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에 생기는 대표적인 양성종양으로는 지방종과 피지낭종이 있다.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성장하며 만들어진 양성종양이다. 지방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드물게 악성 지방종도 존재하기 때문에 발견 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지방종은 특별히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종양 자체가 말랑말랑한 편이지만 악성 지방종이라면 딱딱하고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양성 지방종이라 하더라도 근육 사이에 생긴 경우에는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강율 안양 조은유외과 대표원장에 따르면 지방종은 허벅지나 팔, 몸통 등 신체 어디에든 생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크기가 커지거나 미관상 또는 기능상 방해가 되는 부분에 생긴다면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이강율 원장은”크기가 10cm 이상으로 커지는 거대 지방종으로 성장하게 될 경우, 주변 신경이나 혈관, 근육을 압박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주변 조직과 유착되어 제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너무 커지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 말했다.
피지낭종도 지방종처럼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는 양성종양이다. 피부 표피층의 기름샘이 막히면서 형성된 낭종 주머니 안에 각종 노폐물과 부산물이 쌓이면서 점점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게 되는데, 이것을 단순한 여드름 등으로 오인하여 가정에서 억지로 제거하려 할 경우 낭종 주머니 속 노폐물이 나오며 극심한 악취를 퍼트리고 자칫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크기가 크고 단단한 지방종은 악성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며 주변 조직과의 유착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초음파 검사나 CT 촬영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크기가 커서 근육 등에 단단히 뿌리내린 경우에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지방종만 제거해야 하므로 숙련된 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강율 대표원장은 “팔이나 다리처럼 눈에 잘 띄는 부분에 양성종양이 생겼을 때에는 제거 후 흉터를 최소화 하고 해당 부위가 순조롭게 회복될 수 있도록 꼼꼼한 처치가 필요하다”며”최소한의 절개로 양성종양을 제거하고 흉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피부가 함몰되지 않도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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