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입 돌아 가는 병’, 벨마비 원인은?

[정희원 기자]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마비(벨마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안면마비는 보통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으로 체내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유발하는 질환이다. 또한 찬기와 기온차로도 발병이 잦은 질환이다.

 

구안와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안면마비는 12개 뇌신경 중 7번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신경장애 질환이다.

 

7번 신경은 입과 눈 등 얼굴근육의 움직임, 분비 기능, 미각 등을 조절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서 환측얼굴이 마비되고,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눈이 감기지 않거나 미각이 둔한 증상이 발생될 수 있다.

구안와사 초기에는 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마비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예후를 보이는데,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신경 손상이 클 경우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병원장은 “안면마비 치료 골든타임은 2~3주 정도로 늦으면 늦을수록 후유증이 남을 위험성이 크다”며 “초기에 문제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치료하여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조언했다.

 

병원은 구안와사 치료를 위해 한·양방 협진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다.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도수치료 같은 양방치료와 함께 침,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를 병행한다.

 

문병하 병원장에 따르면 안면마비 치료 단계를 급성기-유지기-회복기 등 3단계로 나누어 진료하고, 외적인 병증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것을 핵심적인 목표로 한다.

 

그는 “안면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면역력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충분한 수면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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