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키장에서 발생한 충돌·낙상사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정희원 기자] 짜릿한 겨울 스포츠는 레저 마니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에 앞서 건강 관리에 나서야 한다. 겨울철 추위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근육과 인대 등이 수축하고, 경직된 몸이 사고로 인한 충격을 받을 경우 후유증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키장에서 가파른 설원을 가로지르며 속도를 내다보면 상대방과 충돌하거나 넘어지는 등 부상의 위험이 크다.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이나 찰과상 정도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관절 손상, 척추 골절 등의 위험성도 높다. 스키장에서 입은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 시 후유증이 발생하면서 통증뿐 아니라 움직임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불면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스키장 충돌·낙상사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충돌을 겪게 되면, 미세혈관이 파열돼 어혈이 몸속에 남을 우려가 있다고 본다. 어혈은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고 통증을 악화하며 회복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사고 후 초기 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근육 조직의 회복과 어혈 치료에 중점을 둔다.

 

고은상 원장은 “사고 후유증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서서히 나타나므로 겨울철 사고 후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의 핵심은 한약과 약침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인대와 근육, 관절 회복을 돕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겨울철 스포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며,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 몸의 유연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스키장을 찾았을 경우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고 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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