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명절 후 척추, 관절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이러한 통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레이, CT, MR 등 영상장비를 이용한 검사와 판독이 필요하다.
X-레이는 뼈의 형태나 변형, 골절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환자의 증상 등을 고려해 서거나 앉아서 또는 누워서 촬영을 시행하는데 움직임의 변화에 따라 관절 모양의 변화를 관찰하기에 가장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CT는 한 층 업그레이드 된 X-레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척추나 관절의 단면을 관찰하는 X-레이와 달리 CT는 척추 또는 관절의 내부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어 석회화 병변이나 출혈, 미세 골절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가지 검사 방법 모두, 방사선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으며 영유아나 임산부에게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한 뼈처럼 딱딱한 부분이 아니라 디스크나 신경, 인대처럼 연부조직의 이상을 발견할 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위를 검사해야 할 때에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가 유용하다.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X-레이나 CT 검사가 어려운 임산부 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척추, 관절뿐만 아니라 신경이나 연골, 인대 같은 연부조직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단, 석회화 된 부분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여러 검사 방법을 적절이 조합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검사는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한국인 사망 원인 1, 2위를 다투는 암, 뇌졸증 등을 판별하고 위험도를 측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영상의학적 검사 및 검진은 환자 등의 병력, 유전 등을 고려하여 진행해야 하며 폐암의 경우 통상 50세 이상에게 1~2년에 한 번씩 일반촬영검사를 권하고 3~4년에 한 번씩 저선량 폐 CT를 하도록 권고한다.
간암은 B형간염 등 위험인자가 있을 때에 6개월에 한 번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2~3년 간격으로 CT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0세 이상부터는 최소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대장암도 5년에 한 번 꼴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편이 좋다.
홍성주 동탄시티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영상의학적 검사는 촬영 결과를 판독하는 의료진의 소견이 매우 중요하다”며”가급적 검사 후 결과를 당일에 확인할 수 있고 전문 의료진이 결과를 판독하여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어떠한 질환이든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하면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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