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10년간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다.
특히 환자 중 40%가 2∼30대로 젊은 환자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이 줄고 OTT 시청을 비롯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자세가 나빠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질환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내 한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허리까지 구부정하게 되면서 목과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전에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허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한쪽 골반이 내려가 엉덩이와 골반, 척추의 균형을 무너뜨려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엎드려서 두 팔로 상체를 지탱하고 고개를 든 상태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우리 몸을 뒤로 젖히게 하는 척추기립근이 긴장하고 허리가 뻐근해진다.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척추에 무리가 되고 장기간 반복한다면 척추가 변형되거나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오랜 기간 잘못된 자세로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치료해야 예후가 좋은 만큼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허리 통증치료에 추나요법, 골타요법 등의 비수술적, 비침습적 방법을 우선 적용한다. 이 중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보조기구를 활용해 밀고 당기며 경혈을 자극해 척추의 정렬을 바로 잡는 수기요법이다. 척추 질환뿐 이나리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두루 적용가능하다. 다만 한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수기요법인 만큼 해부학적 이해도와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추나요법과 함께 수기치료 중 하나인 골타요법은 밀고 당기는 추나방식과 달리 의료용 망치를 이용해 골격을 두드려 교정하는 방법이다.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 없이 척추 뼈의 미세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다룰 교정해 골격의 부정렬을 바로잡아 통증을 제거한다.
국민한의원프롤로의원 부산점 옥진아 원장은 “추나요법과 골타요법은 틀어진 척추를 교정해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지만 원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달리 진행해야 한다”며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춘 한의사와의 충분한 상담과 의학적 진단 결과를 토대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한방 통합진료가 가능한 곳에서 침, 약침, 한약 등 다른 한방 치료 및 양의학적 치료법을 병행해 근육과 골격의 기능 자체를 강화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