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HPV 고위험군 조기 치료해야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 등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한 질환은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발병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HPV는 점막, 상피에서 감염이 시작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중요한 위험 인자다. 100여 종의 HPV 가운데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된다.

 

국제암연구소는 40여 종의 HPV 중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번 등을 고위험군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6번이 1등급 발암 위험 요인으로 악명이 높다.

자궁경부가 HPV에 의해 감염되면 정상 상피세포의 변형을 일으킨다. 검사결과 자궁경부 세포에 미세한 모양 변화가 나타난 반응성세포변화부터 시작해, 비정형 편평상피세포 이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자궁경부이성형증이 별다른 증세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기 검사를 시행해 HPV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1~2년이 지나도 계속 검출된다면 HPV 바이러스 치료를 계획하는 게 권고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1단계에는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15% 정도는 고등급 병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만약 상태가 1~2년 이상 지속된다면 치료를 계획하는 게 좋다.

 

2단계라면 냉동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3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궁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이때 다시 재발할 경우에는 2~3차례 수술을 진행한다.

 

아울러 잦은 질염, 분비물 증가, 부정출혈 등이 동반된다면 자주 검진을 해야 하며 자궁 내 면역 환경 증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김창규 인애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미혼인 여성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수술 후 자궁경부가 짧아져 향후 유산 조산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술이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존적 치료로 한방치료를 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원추절제술을 받은 이후에도 약해진 몸 상태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며 자궁경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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