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업무설명회 열어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오프라인 형식으로 금융투자, 은행, 중소서민, 보험 등 금융회사와 업무설명회를 연다. 

 

 14일 금감원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6회에 걸쳐 ‘2023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어 감독원의 감독·검사방향을 설명하고, 금융회사의 의견을 경청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금융투자업을 시작으로 은행(17일), 중소서민금융(20일), 디지털(21일), 보험(22일), 금융소비자보호(24일) 업권과 업무설명회 시간을 가진다. 

 

 이번 설명회는 금융회사·금융협회 임직원, 학계·연구계 인사 등 900여명의 금융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금융업권별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에 미칠 영향과 함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른 업권별 리스크에 대한 점검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올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추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에 미치는 영향,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건전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SVB가 파산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결과,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 모두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다르고, 양호한 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 견조한 수익성 등 국내 금융회사는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회사도 보유만기(듀레이션)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투자된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이 채권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설명회에 대해 “일방적인 전달 방식 대신 전문가 의견, 업계 애로·건의 사항을 열린마음으로 청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면서 “각 금융업권별로 올해 구체적인 감독·검사방향을 설명한 후 참석자들의 애로·건의사항 등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한된 공간 등으로 설명회 참석이 곤란한 금융회사 임직원 등을 위해 설명회 현장을 녹화해 유튜브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업무설명회에서 제시된 금융회사 등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감독·검사업무 등에 적극 반영하고, 시의적절한 감독·검사 업무수행을 위해 금융회사‧금융소비자‧외부전문가 등과 활발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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