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난 이목구비 외에도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미간 주름은 심한 경우 눈썹 뼈 윗부분이 함몰된 느낌을 주고 실제 당사자들의 기분과 무관하게 예민하고 화가 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다양한 주름 중 미간주름의 특징이 하나 있다면 연령과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미간 주름의 주된 원인은 바로 ‘인상을 찌푸리는 습관’이다. 평소 어딘가 집중할 때면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는 습관이 바로 미간 주름을 만든다. 국소 부위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발달하고 늘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미간주름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찌푸리는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이지만 나도 모르게 나오는 표정이다 보니 이조차 쉽지 않다. 만약 아직 주름이 깊게 자리잡지 않은 상황이라면 보툴리눔 톡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아주 좁은 부위의 움직임을 한시적으로 차단하는 약물이다.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해 민감성 방광, 근육 경련 등을 개선시키며 주름 개선 치료제로도 활용된다. 주름을 만드는 근육에 극소량을 주입해 움직임을 저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간 주름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입하면 평소처럼 인상을 찌푸려도 해당 부위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주름도 생기지 않는다.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고민거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합리적인 가격, 간단한 시술, 짧은 다운타임 등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만 시술 후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이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의 유효기간은 3~4개월로, 시술 후 3개월이 지나면 근육의 상태가 이전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효과가 미처 떨어지기 전 1~2개월 간격으로 재 시술을 받는 환자들도 존재하는데 약물에 대한 내성을 야기할 수 있는 습관이므로 지양해야 한다. 내성이란 짧은 주기로 약물에 노출될수록 약물에 해당 저항성이 생기며 효과가 저감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이성형외과 최익균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주름 외에도 눈가, 이마 등 근육으로 인해 나타나는 주름을 개선해주는 약물로 사랑받고 있다”며 “주름 개선에 대한 니즈가 높은 만큼 다빈도로 활용돼 내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툴리눔 톡신을 애용하는 환자일수록 제오민 등 내성을 예방하는 약물을 선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