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순이익 2조6천억… 전년 대비 4% 줄어

총수익·총비용 전년 대비 각각 8%, 9.8% 증가
단기카드대출 전년대비 4.2% 증가, 장기는 DSR 규제로 10.9%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2조606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했지만 주로 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단기카드대출은 증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2조7138억원) 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 

 

 총수익과 총비용은 늘었다. 총수익은 1조7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카드대출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6억원, 496억원 어치 소폭 증가했고, 할부카드수수료 수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이 각각 3892억원, 3445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총비용은 1조8531억원으로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전년 대비 각각 8254억원, 4503억원 늘었고, 판관비도 1387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대손준비급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8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9억원(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사 연체율은 1.20%로 전년 말(1.09%)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카드채권, 할부채권, 리스채권, 기타 대출채권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38%로 전년 말(1.24%) 대비 0.14% 상승했고, 신용판매채권과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각각 0.65%, 2.98%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0.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106.9%)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지난해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2%) 감소했다. 

 

 이 중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4.2%) 증가한 반면,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46조4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대출은 다른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이 많은 편으로 특히, 단기카드대출이 장기카드대출 보다 저신용자들의 이용이 많다. 단기카드대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장기카드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이용자들이 단기카드대출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로 전년 말(20.8%)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며,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 8%를 상회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조원(12.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조원(13.5%)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소폭 11조원(6.1%) 증가한 1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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