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은 최형우, KBO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 수립

KIA 최형우가 KBO 통산 최다 465개의 2루타를 달성한 후 KIA 김종국 감독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최형우(40)가 KBO리그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새로 썼다.

 

프로야구 KIA의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기다렸던 2루타를 작렬시켰다.

 

KIA가 오매불망 기다린 장타다. 최형우는 올시즌 전까지 통산 2루타 463개를 기록해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었다. 시즌이 막을 올리며 그의 신기록 수립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시즌 출발이 힘겨웠다. 노쇠화 꼬리표를 피하지 못하고 장타가 줄면서 2루타 신고가 없었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이 돼서야 시즌 첫 2루타를 신고해 이승엽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

 

그 기세를 이은 최형우는 이날 드디어 단독 1위로 치고 오르는 데 성공했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프로 데뷔를 알린 2002년 10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첫 2루타를 시작으로 18시즌 동안 꾸준히 적립한 끝에 나온 465번째 2루타다.

 

‘라이온킹’을 넘어선 최형우가 도전하는 또 하나의 역사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498점) 기록이다. 최형우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해 1471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다 기록 수립까지는 28점만을 남겨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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