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회초년생, 사망보장보험은 종신보다 저렴한 정기보험을"

신입사원의 금융상품 현명하게 가입하기 '시리즈 제1편 보험'.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사회 초년생들이 보험상품을 가입할 때는 소득수준과 가입 목적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사망보장이 필요하다면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저렴하다고 밝혔다. 또한 저축성보험의 경우 계약 체결비용이 공제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가입하라고 당부했다. 

 

 23일 금감원은 ‘금융꿀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입사원의 금융상품 현명하게 가입하기, 시리즈 제1편 보험’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는 전체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민원(9008건)의 절반(4461건)인 4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등 사회 초년생은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금융상품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돼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먼저, 보험상품 가입은 지인 등의 추천에 의지하는 것보다 본인의 소득수준, 가입 목적, 기존 보험 가입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은 향후 사망할 때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소득이 적고 결혼비용, 주택자금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한 사회 초년생에게는 사망보험의 비싼 보험료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금감원은 “사망보장이 필요하다면 평생동안 보장하는 종신보험보다 일정기간까지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축성보험은 예·적금 등 금융 상품과 달리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아닌 계약 체결비용 등을 공제한 금액이 적립되므로 중도해지시 원금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무·저해지형 보험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중도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이 상품에 가입할 때는 상품설명서 등에 기재된 동일한 보장의 일반 상품과 보험료, 해약환급금 등을 비교해야 한다.

 

 질병이나 상해 등 위험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만기시 기납입 보험료 등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보다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하다. 30세 남자가 A보험사에서 20년 납부, 80세 만기 상해보험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만기환급형(3만2000원) 대비 순수보장성이(2만원) 약 38% 저렴하다. 

 

 실손의료보험 등 실제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은 2개 이상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비용을 초과해 중복보장이 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차량 소유자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은 가입 전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회사별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 가입하라고 권했다.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평균 17% 저렴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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