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금리경쟁 막 올랐다

스마트폰으로 대출 비교 손쉽게
12월부터 주담대도 대환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영업점 방문 없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범했다는 뉴스가 이번 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50곳이 넘는 금융사와 플랫폼사가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경쟁 촉진에 따른 금리 인하 등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질 거란 기대가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을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참여한다. 신용대출 차주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대환대출 조건과 자신이 과거에 받았던 대출 상품을 비교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 금융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해 최소 2영업일 기다려야 했던 수고로움을 덜게 된 것이다. 

 

 도입 초기인 만큼 우선 10억원 이하인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만 대환대출 대상이다.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징검다리론·새희망드림대출·사잇돌중금리대출·햇살론 등과 같은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대출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주택담보대출은 올 12월쯤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은행 가계대출 중 주담대의 비중이 약 76%에 달하는 만큼 향후 금융사 간 경쟁 구도에 심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하거나, 상대적으로 금리대가 높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신용자가 은행의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도입 초기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특화 상품 출시 및 중도상환 수수료 일부 지원 등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조회만 해도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플랫폼사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네이버페이는 대환대출 후 이자를 두 번 이상 정상 납부하면 최대 10만 네이버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 첫 날인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융회사 간 총 1819건의 대출이동이 이뤄졌다. 이동한 대출자산은 약 474억원(잠정)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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